열병합발전소의 연료를 두고 내홍에 휩싸였던 충남 내포신도시가 발전소의 주 연료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기로 결정,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충남도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도청 상황실에서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청정연료 전환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은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 사업자 ‘내포그린에너지’의 대주주인 남부발전·롯데건설과 충남도가 체결했다.
남부발전과 롯데건설은 협약에 따라 내포신도시 냉·난방 집단에너지 시설의 주요 에너지원을 LNG로 변경하고, 도는 변경된 에너지원으로 집단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이들을 지원한다. 사업자인 내포그린에너지는 향후 LNG를 주 연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LNG발전 500㎿급·수소연료전지 60㎿급)를 건립해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양승조 지사는 “롯데건설과 남부발전이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부응해 줬기 때문에 연료 전환이 가능했다”며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내포신도시가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2010년 8월 폐플라스틱 등 고형폐기물연료(SRF)를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 사업 허가를 획득, 열 전용설비 공사를 추진했다. 그러나 환경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며 지난해 11월 공사를 중지했고, 이후 산업부가 SRF 발전소 공사계획을 조건부로 승인하며 연료전환을 권고하자 도와의 협의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환경오염 갈등’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LNG로 전환
입력 2018-09-03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