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폭우 부유쓰레기 4000여t 처리 나서

입력 2018-09-03 21:45
강원도 춘천시가 3일 오전 근화동 의암호 일원에서 부유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강원도가 최근 집중호우로 북한강 수계 호수들을 뒤덮은 쓰레기 처리에 나섰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소양강댐 상류 인제군 남면 상수내리 지역에는 최근 집중호우에 떠내려 온 부러진 나무와 스티로폼, 생활쓰레기, 페트병 등이 호수를 가득 메우고 있다. 부유쓰레기의 양은 3500t 가량으로 추정된다. 춘천댐에는 500t, 의암호에는 50t 등 총 4055t에 달하는 쓰레기가 유입돼 땅인지 강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큰 섬을 이루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한국수력원자력·한국수자원공사는 수질오염과 선박운행 지장, 환경경관 저하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신속하게 쓰레기를 수거한다는 방침이다. 집중수거 지역은 춘천대교 아래, 소양강 스카이워크 일원, 춘천댐 앞, 고탄·오월낚시터 일원 등이다. 소양강댐은 한국수자원공사, 춘천·의암댐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춘천시가 각각 처리를 맡는다.

이들 기관은 선박과 굴삭기,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쓰레기를 수거한 뒤 생활쓰레기는 매립하고 나무와 식물 등은 자연건조 후 퇴비나 땔감으로 지역주민에게 무상지원하기로 했다. 부유쓰레기 수거부터 최종 처리까지는 2∼3개월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집중호우로 유입된 부유쓰레기 수거를 위해 다양한 수거 장비와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쓰레기로 인한 호수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