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행복도우미’ ‘내 짝은 어디에’ ‘도지사와 한 끼’…. 이철우 경북지사가 3일 밝힌 민선7기 도정운영 계획에는 신선하면서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우선 경북농업기술원 이전지 부근에 ‘농업 테크노파크(TP)’ 농산업 과학시범단지를 조성해 농업을 첨단과학과 접목하겠다는 시책이 가장 눈에 뛴다. 테크노파크라고 하면 신산업과 벤처기업을 떠올리게 되는데 경북은 농업 테크노파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농업도 과학’이란 인식에서 나온 발상이다.
미혼남녀의 짝을 찾아주는 일에도 발 벗고 나서기로 했다. ‘내 짝은 어디에, 미혼남녀 대축제’가 그것이다. 도와 시·군은 물론이고 학교와 기업, 공공기관 등이 대대적으로 참여한다. 미혼남녀의 고민도 듣고 그들끼리 소통하는 기회도 준다.
‘경북청년관광콘텐츠랩’ 아이디어는 젊은이와 관광을 연계한 것이다. 청년 PD들을 선발, 경북의 비인기 관광콘텐츠를 리셋해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것이다.
‘경로당 행복도우미’는 경로당 두 곳마다 한 명씩의 행복도우미를 배치해 경로당의 역할을 업그레이드하는 개념이다. 경로당이 단순히 쉬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즐기고 배우는, 그리고 일감까지 찾아주는 행복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행복도우미’라는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진다.
‘경상북도 사회적 경제 실리콘밸리’는 사회적 기업들이 한데 모이는 공간을 만들어 금융과 교육 등을 집적화하는 한편, 관련 인재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도지사와의 소통을 위해 ‘도지사와 한 끼’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누구든 온라인을 통해 도지사에게 밥 한 끼 사달라고 조를 수 있으며 도지사는 이들을 찾아가 식사하면서 애로도 듣고 조언도 구한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톡톡 튀는 경북 정책 아이디어 눈길
입력 2018-09-03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