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9절 분위기 띄우기… “강도적 제재 속에서도 자력갱생으로 경제 성과”

입력 2018-09-02 18:29
조선중앙TV가 8월 21일 오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을 1주일 앞두고 경축 분위기 띄우기에 본격 돌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북 제재 속에서도 ‘경제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촉구한 데 발맞춰 관영 매체들은 경제적 자립을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위대한 영도자를 높이 모시어 강위력한 인민의 정권’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강도적인 제재 봉쇄로 우리를 질식시켜보려는 적대세력의 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자력갱생의 힘으로 전진·비약하는 주체 조선의 저력, 막강한 경제적 잠재력을 과시하는 자랑찬 성과들이 다발적으로 이룩되고 있는 것은 우리 당의 영도의 현명성에 대한 뚜렷한 과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처에서 자립적 경제구조를 완비하고 주체적인 생산 공정을 확립하기 위한 열풍이 세차게 휘몰아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당 제7차 대회와 당중앙위원회 4월 전원회의를 비롯한 여러 계기에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열고 강력한 사회주의 경제를 건설하는 데서 과업과 방도를 뚜렷이 밝혀주셨다”며 북한 전역의 경제 현장을 직접 챙긴 김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전체를 과학기술·수산·축산·금속공업 분야의 성과를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북한은 9·9절 경축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이달 중·하순 평양에서 다양한 국제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17∼21일 전자·기계·금속·의학·경공업 제품이 출품되는 ‘평양 가을철 국제상품 전람회’가 열린다. 북한 유일의 국제 영화제인 ‘평양 국제영화축전’은 19∼28일, 지난해 처음 열린 국제 마라톤대회는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