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 목사)가 30일 경기도 포천 몽베르CC에서 소외계층 의료비 마련을 위한 자선골프대회를 열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자선골프대회에는 후원자 160여명이 참석해 3500만원이 모금됐다. 이는 전액 소아암과 난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10여명 환우들의 의료비로 사용된다. 대회에는 월드휴먼브리지 후원자들과 기업인 등이 다수 참여했다.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도 대회에 참석해 김병삼 대표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골프대회 후 진행된 자선행사에선 월드휴먼브리지를 통해 후원을 받고 있는 아이들의 사연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신경섬유종양으로 얼굴에 큰 혹을 달고 생활하는 진수(가명)군의 사연이 특히 관심을 끌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태권도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는 진수군은 앞으로도 여러 차례 종양제거 수술과 턱 관절, 치아 교정술을 받아야 한다. 영상 메시지에서 “꿈과 희망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아프고 힘들지만 여러 분들의 사랑으로 건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소아암처럼 수술과 치료비가 많이 드는 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내외 많은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고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면서 “월드휴먼브리지가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도우려는 정성을 잇는 세상에서 가장 긴 다리의 역할을 감당하겠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국제구호개발 NGO인 월드휴먼브리지는 소외된 이웃들이 나눔의 다리를 통해 희망을 갖고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지향하고 있다. 2009년 설립돼 전국 15개 지역본부와 해외 5개의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소아암·난치병 앓는 아이들 위해 ‘굿샷’
입력 2018-09-03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