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을 총괄하는 송대현 H&A 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30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국제가전전시회(IFA) 2018’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중심으로 LG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2년 전 한·미에 출시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올해 유럽에도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유럽은 독일 명품 가전업체인 밀레, 가게나우 등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세계 최대(약 180억 달러) 규모의 빌트인 가전 시장이다. 빌트인 가전 본고장에 LG전자가 데뷔하는 것이다. LG전자는 IFA 전시장의 야외 정원에 900㎡ 규모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용 전시관을 마련했다. 특히 유럽 명품 가구사와 협업해 전시관을 생활공간처럼 꾸몄다.
LG전자는 올 연말까지 시그니처 제품 구성을 기존 4종에서 7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LG 시그니처를 구성하는 기존 제품군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4종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건조기, 와인셀러,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등 LG 시그니처 신제품 3종을 새로 추가한다. 내년에는 에어컨까지 추가해 주요 가전 부문에서 모두 시그니처 제품을 출시하는 게 목표다. IFA에서는 LG 시그니처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영국 설치예술가 제임스 부르지즈와 함께 부스를 꾸몄다. 그는 ‘어느 좋은 날’이란 주제로 LG 시그니처를 표현한 갤러리를 선보였다.
송 본부장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사업과 관련한 사업 전략도 밝혔다. 그는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강력한 시장지배력과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생활가전, AI, 로봇 등은 결국 ‘고객들의 더 나은 삶’이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가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베를린=오주환 기자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할 것”
입력 2018-08-31 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