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는 개별 교회 이름이 없다… 모두 연합해 그리스도 사역 펼쳐야”

입력 2018-08-31 00:09
쉐퍼드 부시리 목사(왼쪽)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한국대성회 대회장인 김원임 목사와 악수하고 있다.

구호단체 ㈔홉월드미션(이사장 김원임 목사)과 한국교회영성총연합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 총회 등은 30일부터 2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 등에서 ‘메이저원 쉐퍼드 부시리 목사 초청 한국대성회’를 연다.

부시리(37) 목사는 29일 오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첫 방한이다. 이번 성회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역사, 청지기의 사명 등을 설교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천국에는 교회 이름이 없다”며 “교회는 하나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모임일 뿐이다. 연합해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사역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의 ‘코이노니아’를 강조한 것이다. 코이노니아는 ‘협동’ ‘친교’를 뜻한다.

아프리카 말라위 태생의 부시리 목사는 10살 때부터 교회에 다녔다. 2013년 남아공 프리토리아에 ECG(Enlightened Christian Gathering)교회를 설립했다. 이웃 돌봄과 치유, 예언사역 등으로 성장해 교인이 30만명에 이른다. 지교회도 1000여곳이나 된다. 하나님의 기적을 간증하는 교인들이 줄을 잇는다.

그는 원래 사업가였다. 광산(금채굴), 대학, 방송국 등을 운영해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행복이 돈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는 것을 성경을 읽으며 깊이 깨달았다. 이후 웨스트코스트 성경신학교에 입학했고 2006년 목회자가 돼 복음을 전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ECG교회는 구호활동에 열심이다. 2016년 말라위 등에 홍수가 났을 때 식량과 의복, 의약품 등을 전달했다. 교회 외국인예배에 참석하는 전 세계 순례객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받은 수익금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메이저원(major+one)’은 부시리 목사의 별칭이다. 맨 앞에서 진두지휘하는 군 소령(major)처럼 영적 전선에서 주님의 십자가 군병이 되고 싶은 그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30일부터 시작된 성회는 31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일반 교인들 대상으로 열린다. 1일 오후 2시엔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에서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다. 2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성회’는 저녁식사를 제공하며 유료로 진행된다.

부시리 목사는 “방한 전에 한국을 위해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영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응답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가 이 나라에 임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한국을 비롯해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나라들을 다니며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