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포도, 미국 시장 개척

충남 천안시에서 생산된 포도가 본격적인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29일 천안포도영농조합법인 유통센터에서 ‘천안 포도 미국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포도는 거봉과 샤인마스캇(청포도) 등 2종으로 수출량은 5t, 금액으로는 4000달러 상당이다. 포도를 생산한 천안포도영농조합법인 포도 재배 단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미국 수출단지로 지정돼 독점적 수출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는 지난 50년간 국내 최대의 거봉 포도 생산지였지만, 과잉생산과 경쟁력 약화 등으로 농가소득 하락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과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2015년 주요 생산 품종을 샤인마스캇으로 대체했으며, 맞춤형 기술 제공과 수출국 다변화 등의 전략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포도 수출 목표량인 200t 중 약 절반을 미국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김관후 농업기술원 수출지원팀장은 “충남 포도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미국 시장을 뚫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현재 규모로는 늘어나는 수출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어 수출단지 확대를 통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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