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용기 또 KADIZ 침범

입력 2018-08-29 18:14 수정 2018-08-29 21:04

중국 군용기 1대가 29일 오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4시간여 비행한 후 돌아갔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한국군의 대응을 떠보거나 정찰을 하기 위한 비행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1대는 오전 7시37분쯤 이어도 서남방 KADIZ에 진입했다.

이어 KADIZ 진입과 이탈을 반복하며 동해로 이동했다. 이 군용기는 포항에서 동북 방향 74㎞ 상공에서 북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강릉 동쪽 96㎞ 상공까지 이동한 뒤 오전 9시38분쯤 남쪽으로 선회했다. 이후 지나온 경로로 되돌아가 오전 11시50분쯤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군 관계자는 “중국 군용기는 Y-9 정찰기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중국 정찰기의 KADIZ 접근을 식별한 뒤 곧바로 공군 F-15K 전투기 10여대를 출격시켜 추적·감시 비행을 하도록 했다.

이어도 주변 공역은 KADIZ와 일본,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겹치는 곳이다. Y-9의 이번 비행이 동중국해에서 영토분쟁 중인 일본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방부는 주한 중국 국방무관을 불러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