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교장·교감, 절반 넘었다

입력 2018-08-30 04:02

여성 교감·교장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유·초·중등 학생은 1년 사이 16만명가량 감소했다. 다문화가정 학생은 1만3000명가량 증가했다. 학교와 교원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런 내용의 2018년 교육기본통계를 29일 발표했다.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전국 2만여개 유·초·중·고교와 대학의 학생과 교원 현황을 조사한 내용이다.

학교 현장에서 교감(원감) 이상 관리직 중 여성 비율은 50.9%(1만4742명)로 전년 대비 1.5% 포인트 상승했다. 유치원은 여성 관리직 비율이 94.8%, 초등학교는 52.3%로 높았다. 다만 중학교 30.4%, 고교 14.2%여서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관리직 비율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학생 감소세는 여전했다. 유치원생부터 고교생까지의 학생 수는 630만9723명으로 지난해 646만8629명보다 15만8906명 줄었다. 특히 고교생은 13만1123명(7.9%), 중학생 4만7046명(3.4%) 줄어 감소폭이 컸다. 초등학생은 3만7158명(1.4%)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2011년생이 입학했는데 2010년 백호랑이띠 해와 2012년 흑룡 해 사이에 끼어 출생아가 다소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문화학생은 12만2212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825명(11.7%) 늘었다. 초등학교의 다문화학생은 한 해 12.4%(1만294명), 중학생은 13.3%(2123명) 증가했다. 고교생은 1만688명으로 지난해보다 3.4%(354명) 증가했다. 다문화학생 비중은 전체 학생의 2.2%(지난해 1.9%)로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다.

부모 출신국별로는 베트남이 29.1%로 가장 많았고 중국(한국계 제외) 22.3%, 필리핀 11.5%, 중국(한국계) 10.2%, 일본 8.5% 순이었다.

학생은 줄었지만 학교와 교원은 늘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2만967곳으로 전년보다 29곳 늘어났다. 교원은 49만6263명으로 지난해보다 4076명 늘었다. 유치원 교원이 1084명, 초등학교 2326명, 중학교 776명, 기타학교 417명 증가했다. 반면 고교 교원은 527명 줄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12.3명, 초등학교 14.5명, 중학교 12.1명, 고등학교 11.5명이었다. 유치원과 중학교 0.6명, 고교 0.9명 줄어들었고, 초등학교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대학 재적 학생은 337만8393명으로 5만8916명 줄었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은 14만2205명으로 1만8347명(14.8%) 증가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