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28명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13명) 대비 2.15배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여름은 비브리오패혈증이 많이 발병하는 시기지만 올해는 특히 기록적인 폭염으로 해수온도가 상승한 탓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질본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발생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252명 가운데 66.3%(167명)는 8∼9월에 집중됐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비브리오패혈증에 특히 취약하다. 올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진된 환자 3명은 간 질환, 알코올 중독,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본은 “지난해 비브리오패혈증 신고 환자 중 75.8%가 어패류를 섭취했다”며 “어패류는 85도 이상의 고온에서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하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작년의 2.15배 증가
입력 2018-08-30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