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 출산 소방관 집 근처 소방서로 발령

입력 2018-08-29 18:37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가 지난 28일 경북 경산소방서 회의실에서 세쌍둥이를 얻은 이기찬 소방관(가운데)에게 육아용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세쌍둥이를 얻은 소방관을 거주지 인근 소방서로 발령하고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청도소방서 구조구급과에 근무하는 이기찬 소방관을 거주지에서 편하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경산소방서로 발령 냈으며 특별지시를 통해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토록 했다.

경북도의 이번 조치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맞은 현 상황을 탈출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도지사는 전날 경산소방서를 찾아 이 소방관을 만나 격려하고 육아용품 등을 전달했다.

경북도는 9월부터 공무원들이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공무원 재택근무제’를 실시키로 했다. 경북형 재택근무제는 출산예정 및 출산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 5일 근무일 중 최대 4일을 자택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하루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유연근무제도다.

이 도지사는 “합계 출산율 급감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며 “아이를 낳아 기르기 좋은 안전하고 건강한 복지경북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