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으로 글로벌 경쟁력 키운다] “세계 1등 지켜라” “세계 1등 잡아라”

입력 2018-08-30 20:30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고 사업을 전개해야 하는 숙명을 지녔다. 좁은 내수시장 탓에 수출을 하지 않고는 성장할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국경의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분야를 막론하고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기업들이 ‘글로벌 경영혁신’을 외치는 속내는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과도 같다.

글로벌 경영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세계 1등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은 주요 사업 분야에서 선진국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반도체, 스마트폰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원유가 한 방울도 나지 않는 나라지만 고도화된 정유 시설을 갖추고 원유를 정제해 수출 산업으로 키웠다. 건설 분야에서도 축척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건설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면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같은 신기술 분야는 과감한 투자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무형의 자산을 기반으로 한 산업도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한류 콘텐츠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고 화장품, 패션 등 K-뷰티도 한류 붐을 타고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