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사고 잦은 플로리다 주지사 공화 후보에 트럼프맨

입력 2018-08-29 18:35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론 드산티스(사진)가 11월 중간선거의 플로리다 주지사 공화당 후보로 결정됐다고 마이애미 헤럴드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산티스는 이날 열린 예비경선에서 공화당 주류의 지지를 받는 애덤 퍼트넘 후보를 20% 포인트 이상 큰 격차로 이겼다. 선거 내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한 것이 주된 승리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드산티스의 선거 홍보영상에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등장하고 드산티스 딸이 장난감 블록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남미 난민을 막기 위해 쌓아 올리자고 한 ‘국경 장벽’을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 “론은 국경지대에 강하며 범죄에 엄격하고 세금을 감면할 것”이라며 “그는 위대한 주지사가 될 것이고 나는 그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드산티스는 플로리다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지만 기득권층은 혐오한다는 점을 선거캠페인에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드산티스는 중간선거에서 앤드루 길리엄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길리엄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를 등에 업고 흑인으로는 최초로 플로리다 주지사 민주당 후보로 선택됐다.

중간선거에서는 지난 26일 마이애미 잭슨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 이후 공화당 소속인 릭 스콧 주지사까지 나서서 21세 미만 누구도 총기 구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드산티스는 자신이 주지사였으면 이 법안에 서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