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자문·항생제 추천, AI로 쉽고 빠르게 안내

입력 2018-08-29 18:40 수정 2018-08-29 21:13
SK㈜ C&C 관계자가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D.N.A(Digital Native Accelerator) 2018’ 행사 참가자에게 인공지능(AI) 로봇(Sota)과 실시간 번역기 일리(ili)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이병주 기자

29일 SK㈜ C&C의 첫 산업용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D.N.A 2018’이 열린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행사장에 마련된 한 부스에서 부동산 주소를 입력했더니 건축물대장과 등기부등본의 정보를 비교 분석한 권리분석이 부동산 거래 시 유의사항에 대한 안내와 함께 정리돼서 나왔다. 임대인과 임차인의 요구에 맞는 계약서도 작성해줬다. SK C&C가 법무법인 한결과 협업해 개발한 법률 자문 인공지능(AI) 서비스다.

전시장 다른쪽에서는 관람객이 대화형 AI ‘챗봇’을 상대로 항생제에 대해 문의하고 있었다. SK C&C가 고려대의료원과 함께 개발 중인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서비스’다. 30∼50대에서 급증하고 있는 염증 질환인 게실염 관련 항생제 추천을 요청하자 챗봇이 나이와 임신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용량·용법·부작용에 대해 알려줬다. SK C&C 관계자는 “환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병원에 간다면 항생제 오남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람객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의 블록체인 코인 발행 및 관리 플랫폼도 주목받았다. 우선 행사장 입장 전 얼굴을 등록하고 관련 앱을 다운받았다. 이후부터는 각 부스를 방문할 때마다 QR코드를 통해 코인을 모을 수 있다. 채집한 코인으로는 기념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방식의 블록체인 코인 플랫폼을 공동체 기반 지역 화폐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SK C&C는 설명했다.

이밖에 AIA 생명과 함께 개발한 건강관리 서비스 ‘바이탈리티 X T 건강걷기’,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큐인사이트 플러스’, 자기소개서 분석 솔루션 ‘에이치알 포 리쿠르트’ 등도 행사에서 소개됐다. 이기열 SK C&C 디지털 총괄은 행사 시작 전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산업 플레이어들과의 대등한 협력 속에서 AI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 모두가 디지털 서비스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