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국 첫 ‘구제역 방역 5개년 계획’ 확정

입력 2018-08-29 18:54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사육 소·돼지 등의 100% 백신접종을 목표로 하는 ‘구제역 방역대책 5개년 추진계획(5개년 계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5개년 계획은 국내외적으로 구제역 발생 지역과의 물·인적 교류가 늘어나면서 전남지역으로의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위험 시기인 겨울철이 오기 전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마련됐다. 전남지역은 지금껏 구제역이 단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는 구제역 청정지역이다.

전남도는 100% 백신접종으로 2022년까지 항체양성률 소 99%, 돼지 88% 달성이라는 목표를 정했다. 세부 실행과제로 2022년까지 5개 분야 17개 사업을 추진하는데 155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주요 세부 사업은 4월과 10월 연 2회 일제접종 정례화 및 백신 약품비 지원, 소규모 농가 백신접종 시술비 지원 확대, 예찰 및 백신접종 전문인력 확충을 위한 공수의 위촉 확대 등이다.

도는 그동안 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해 축종별 사육 현장을 수차례 방문하고 축종별 단체장 간담회, 전문가 협의회 등을 실시해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가장 효과적인 투자 방향 등을 반영했다. 또 5개년 계획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가축전염병 예방과 피해 축산농가 지원 등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는 가칭 ‘전남도 가축전염병 예방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연내에 제정키로 했다.

구제역은 2000년 경기·충남·충북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2011년부터 백신접종 등 방역대책을 적극 추진했으나 지난 4월까지 거의 매년 전국에서 발생했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10차례 421건이 발생해 소·돼지 391만7000마리가 살처분되고 3조3000억원의 방역비용이 들어갔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