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다음 달 실시하는 군사훈련 ‘동방-2018’이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훈련이 될 전망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28일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11∼15일 실시되는 동방-2018 훈련에 30만명에 달하는 병력과 1000대 이상의 군용기, 해군 함대 2대와 모든 공수부대가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탱크와 장갑차 등 3만6000대의 군사장비도 투입되고 장비들은 최대한 실전에 가까운 조건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이 훈련은 중부 및 동부의 거의 모든 훈련장에서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쇼이구 장관은 앞서 이 훈련에 대해 “냉전 때인 1981년 진행된 서방-1981 훈련 이후 가장 큰 규모”라며 “지리적 범위, 병력의 규모 등에서 전례가 없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 훈련에는 중국군 3200여명과 장갑차 등 900여대, 전투기와 헬기 30여대도 동원될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에 공격적이고 비우호적인 상황에서 군사적 능력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동유럽 인접지역에서 실시된 서방-2017 훈련에서 병력 수만명과 70대의 군용기, 680여대의 탱크 등을 투입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반발을 샀다. 4년 전 열린 동방 훈련에서는 병력 15만5000명, 탱크를 포함한 군용장비 8000대 등을 투입했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러 군사훈련 ‘동방-2018’냉전 후 최대 규모 예상
입력 2018-08-28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