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종교·이념·사상 초월 북녘 동포 위해 北과 협력 나서야”

입력 2018-08-29 00:02
박종화 ㈔평화통일연대(평통연대) 이사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평통연대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 복음화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북한 및 해외 교회와 협력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견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보수와 진보성향 교계가 힘을 합쳐 사회봉사를 통한 민간 교류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종화 ㈔평화통일연대(평통연대) 이사장은 28일 평통연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교회는 종교나 이념, 사상을 초월해 북녘 동포를 미래의 구원받은 하나님 백성으로 믿고 북한과 교류와 협력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용산구 평통연대 본부에서 마련된 이날 간담회는 ‘다시 찾아온 한반도 평화 국면, 한국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렸다. 토론자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관계자가 각각 나서 구체적인 대북 교류·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나핵집 NCCK 화해통일위원장은 한국교회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및 세계교회와 협력해 북한 내 기독교 선교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나 위원장은 “현재 조그련은 북한이 사회주의 사회임을 감안해 사회봉사를 통한 선교를 원하고 있다”며 “조그련 제안대로 한국교회가 북한에서 사회봉사를 펼친다면 주민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호감을 심어주어 선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평식 한교총 사무총장은 “한국교회는 북한 체제와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전쟁에 반대하며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는 북한 정권에 불신의 눈길을 보내는 보수성향 교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한국교회의 실질적 북측 창구는 조그련이란 점을 감안해 NCCK 회원교단을 주축으로 설립될 ‘남북교회 교류협력단’에 한교총 소속 주요 교단이 참여할 것”이라며 “조그련을 통로로 실리적 대북 교류·협력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