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위험천만… 인간 지능 악영향”

입력 2018-08-28 18:44

대기오염이 인간 지능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대기오염으로 인해 1년간 교육받은 내용을 잊어버리는 수준으로 지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미 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는 2010∼2014년 중국에 거주하는 2만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얻은 언어·산술 시험 점수와 대기에 포함된 이산화질소 및 아황산가스의 양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오염된 공기에 오래 노출된 사람일수록 언어와 산술 능력에 타격을 입는 정도가 컸고, 이는 평균적으로 교육 수준이 1년 후퇴하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의 시천 교수는 “64세 이상 노인, 남성, 저학력자에게 더 치명적”이라며 “이들은 같은 조건에서 교육 수준이 몇 년은 더 떨어졌다”고 말했다.

대기오염이 학생들의 인지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실시해 성별에 따라 대기오염에 영향을 받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조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