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성터널’ 내달 개통

입력 2018-08-28 19:20
부산 도심의 동쪽과 서쪽을 관통하는 ‘산성터널’이 사업추진 10여년 만인 다음 달 18일 개통된다. 부산시와 부산산성터널㈜은 산성터널을 다음 달 17일 준공하고 18일 0시부터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산성터널은 부산 북구와 금정구 사이의 금정산을 관통하는 총연장 5619m의 왕복 4차로 도로로 사업비 2000여억원이 투입됐다. 민간사업자가 30년간 운영한 뒤 시로 소유권을 넘기게 되는데 통행료는 대당 1500원 정도로 결정될 전망이다. 산성터널의 하루 통행량은 2만3000대 정도로 예측됐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80㎞로 결정됐다.

산성터널이 개통되면 부산의 대표적 교통체증 도로인 ‘만덕터널’의 만성적인 체증이 해소될 전망이다. 북구 만덕동과 동래구 온천동을 연결하는 만덕터널은 좁은 진입도로와 강서구 공단 등으로 출퇴근하는 차들의 잦은 병목현상으로 교통체증이 심하다.

산성터널이 준공되면 부산지역 동서 구간인 부산항 신항∼초정IC∼산성터널∼경부고속도로까지 물류이동도 빨라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산성터널이 개통되면 기존 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거리는 5.9㎞ 단축되고 통행시간은 21분 줄어든다”며 “동서 간 물류 이동 활성화와 물류비 절감 등 기대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