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무상급식 전국 꼴찌로 지목됐던 울산에서 초·중학교에 이어 다음 달부터 고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울산시는 28일 오전 울산시교육청, 5개 구·군과 함께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고교 전면 무상급식은 송철호 울산시장과 진보 성향의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내세운 공약이다. 조속한 시민과의 약속 이행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지방의회 승인을 받아 올 2학기부터 바로 시행할 예정이다. 급식재원은 총 99억 3300여만원 중 울산시교육청이 55%(54억 6300여만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44억 7000여만원은 울산시와 5개 구·군이 각각 35%, 10%를 분담해 충당한다. 울산지역 무상급식은 2016년까지만 해도 동구와 북구지역 초등학교 5·6학년에 한해서만 시행됐다. 당시 전국 초·중·고 무상급식실시 비율이 70.5%였던 데 비해 울산은 43.2%에 그쳐 전국 꼴찌 수준이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역 조선·해양산업의 침체로 시민들의 소득이 줄어들고 고용이 불안해지는 상황에서 고교 전면 무상급식 시행으로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 내달부터 고교서도 무상급식
입력 2018-08-28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