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가습기살균제 성분 검출…멜라루카 세정제 2종 회수 조치

입력 2018-08-27 21:52

한국소비자원은 27일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인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이 들어있는 멜라루카 인터내셔날코리아㈜의 세정제 2종을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팔린 텁&타일12x(237㎖) 6만6046개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팔린 클리어파워12x(237㎖) 4815개가 회수 대상이다.

소비자원은 “멜라루카 인터내셔날코리아의 ‘텁&타일12x’(욕실세정제)와 ‘클리어파워12x’(유리세정제)에서 MIT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두 제품에서 MIT는 각각 3.3㎎/㎏, 3.2㎎/㎏ 검출됐다. 메칠이소치아졸리논은 2016년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에만 0.01% 이하로 사용하도록 기준이 높아졌으며 스프레이형 세정제에는 사용할 수 없다. MIT와 함께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쓰인 또 다른 유해물질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은 검출되지 않았다.

멜라루카 인터내셔날코리아는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를 수용해 해당 제품 2종을 즉시 판매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을 자발적 회수하기로 했다.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멜라루카 인터내셔날코리아(1544-3600)에 반품·환불 관련 문의를 하면 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