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매년 2만5000t의 리튬 생산”… 포스코, 아르헨 리튬 염호 광권 인수

입력 2018-08-27 18:57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의 리튬 염호 광권을 인수하면서 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국내 원료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27일 호주 퍼스에서 호주 갤럭시리소스사와 리튬 염호 광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갤럭시리소스사는 1973년 설립된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호주 캐나다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탐사 및 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포스코가 광권을 확보한 염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호수 북측 부분으로 서울시 면적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7500㏊ 규모다. 이 염호는 20년간 매년 2만5000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수를 보유하고 있다. 광권 인수 금액은 2억8000만 달러(약 3121억2000만원)다.

포스코는 지난 2월 호주 필바라미네랄스사로부터 연간 3만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정광을 장기 구매키로 한 데 이어 이번 염호를 확보함으로써 원료 수급 문제를 완전 해소하고 2021년부터 연간 5만5000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포스코는 연내 광권 인수가 마무리되는 즉시 아르헨티나 염호에 리튬 공장 건설 인허가를 완료하고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리튬직접추출기술을 적용해 2021년부터 리튬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