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흐드러진 평창으로 오세요

입력 2018-08-27 21:11
지난 26일 봉평 메밀밭에 새하얀 메밀꽃이 소금을 흩뿌린 듯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이곳에선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제20회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평창군 제공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메밀꽃이 하얀 꽃망울을 터뜨렸다. 소설 속 한 장면처럼 드넓게 펼쳐진 메밀꽃밭은 오는 9월 1일 개막하는 효석문화제를 위해 주민들이 정성을 들여 조성한 것이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효석문화제는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봉평면 이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8 문화관광축제 최우수축제’로 꼽힌 효석문화제는 ‘인연, 사랑, 그리고 추억’을 주제로 개최된다.

올해엔 전통마당과 자연마당, 문학마당 등 3가지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전통마당은 메밀국수와 메밀전병 등 메밀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향토음식을 만나볼 수 있는 먹거리촌과 전통민속놀이, 마당극과 연극, 음악공연이 준비돼 있다.

자연마당엔 돌다리와 섶다리, 갈대숲 오솔길 등 자연경관과 5만㎡의 드넓은 메밀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조성돼 있다. 문학마당은 소설 작품을 중심으로 이효석의 삶과 문학세계를 살펴보고, 문학의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효석문학선양회 하홍균 이사장은 “소설처럼 아름다운 문학의 고장 봉평에서 사랑과 인연, 그리고 추억을 가득 채워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