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지·유람선서 즐기는 공공 와이파이 ‘인기’

입력 2018-08-27 18:33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우도로 향하는 도항선을 타고 가며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즐기고 있다. 배 뒤편으로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제주도 제공

“공공 무료 와이파이가 섬 전체에 촘촘히 깔려있어 데이터 걱정 없이 모바일기기를 사용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제주지역 모든 관광지와 유람선 등에서 무료로 즐기는 공공 와이파이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제주도는 공공 와이파이 인증 시스템이 도입된 2016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인증자 수가 57만6853명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까지의 인증자(5만5889명)보다 크게 늘어난 숫자다.

인증자 중에는 외국인이 13만3665명(23.2%)이나 됐고, 여성(52.1%)이 남성(47.9%)보다 많았다. 인증자 대부분은 관광 또는 업무 등의 사유로 제주를 찾은 방문객들로 관광객(32.2%), 업무 등 기타(24.6%), 제주 거주자(20.1%) 순으로 조사됐다.

월별 접속자 수는 지난해 9월 100만명을 넘었고 지난 3월엔 200만명, 지난 6월엔 300만명을 넘어섰다. 접속자 중 절반 이상이 버스와 유람선, 도항선 등에 설치된 이동형 단말기(AP)에 접속했으며, 시내버스보다 시외버스 와이파이 이용자가 더 많았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부터 모든 버스·정류소·관광지·전기차충전소·유람선·도항선 등 751곳에 2225개의 공공 와이파이 단말기를 설치해 무료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접속 데이터를 분석해 창업 지원과 선순환 관광정책 개발에 활용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공공 와이파이 단말기를 5000개 이상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