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한양대, 첫 정기 교류전 ‘수도전’ 10월에 연다

입력 2018-08-26 19:53

서울대와 한양대 동아리연합회는 오는 10월 10∼12일 두 학교의 ‘제1회 수도전’(포스터)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선 ‘연고전(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기 교류전)’이 대표적인 대학 대항전으로 꼽혀왔다.

10월 9일에는 사전행사로 서울대 대운동장에서 두 학교의 축구부가 맞붙는다. 10일에는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남자 농구·배구, 여자 배구 경기가 열린다. 서울대 문학관에서는 학술동아리의 학술대회가 진행된다. 11일엔 한양대 노천강당에서 토론대회와 오디션으로 선발된 학생들의 공연이 열린다.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선 12일 e스포츠 대항전도 진행될 예정이다.

수도전은 서울대의 ‘서울’이 대한민국의 수도라는 것과 한양대의 ‘한양’이 조선의 수도라는 점에서 착안했다. 지난해 9월 한양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고연전·연고전 부러워하지 말고 우리는 서울대랑 수도 매치 합시다”라는 제안이 나온 뒤 이를 서울대 학생들이 받아들이며 개최 논의가 시작됐다.

두 대학 동아리연합회는 지난 6월 수도전 기획단을 결성해 본격적인 개최 준비를 시작했다. 같은 달 두 학교 학생들은 유튜브에 상대편을 비판하는 랩 음악인 ‘디스곡’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영상은 180만 차례나 조회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사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