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인근에는 거룩한빛광성교회, 한소망교회, 세계로금란교회, 순복음삼마교회, 일산벧엘교회, 충만한교회 등 대형교회가 많다. 이 틈에서 한 작은 교회가 고군분투, 개척 2년 만에 성도 100여명이 됐다. 순복음호수교회(정양식 목사) 이야기다.
이처럼 단기간에 부흥한 것은 물론 하나님의 은혜다. 또 다른 이유는 정양식 목사의 열정 때문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안수기도다. 정 목사는 새벽 예배 때마다 모든 성도 머리 위에 일일이 손을 얹고 기도한다. 오전 5시에 시작한 예배는 7시 즈음에야 끝난다.
정 목사는 “성도 개개인의 성령 충만을 위해 매일 안수한다”며 “성경에서 사도바울이 안수했을 때 성령이 임한 것처럼 목회자가 안수하면 성령이 강하게 임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성령이 강하게 임하면서 여러 기적이 나타났다. 어느 날 한 성도 머리 위에 손을 얹었더니 그 성도 입에서 갑자기 “안 나갈 거야”라는 말이 나왔다. 귀신이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아 떠나가라’고 했더니 귀신이 떠났다.
한 30대 여성의 암도 고쳐졌다. 목동에서 이사 왔다며 찾아왔는데 유방암이라고 했다. 보름 후에 수술을 한다길래 1주일만 연기하고 새벽기도회에 나오라고 했다. 그리고 21일간 안수했는데 병원에서 암 덩어리가 사라졌다고 했다. 이 때문인지 성도가 100여명인 교회에 새벽예배 참석자가 50여명이다.
정 목사는 1999년부터 매일 안수 기도를 한다. 괌 선교사로 ‘괌순복음교회’에서 목회할 때부터였다. 이어 베트남순복음교회에서 사역할 때도 계속했다.
그는 괌과 베트남에서 10여년간 선교사로 활동했다. 베트남순복음교회는 베트남 정부가 공식 인정한 외국인 교회였다. 그것도 6층 단독 성전이 있었다. 베트남은 선교가 극히 제한적이다. 그래서 선교사들은 NGO사역을 통해 선교한다. 정 목사도 처음엔 그랬다. 그런데 2004년 베트남을 방문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현지 정부 주요 인사에게 정 목사를 소개했고 이후 선교가 자유로워졌다.
순복음호수교회 소모임 ‘행복동산’도 이처럼 부흥한 이유 중 하나였다. 성경 공부보다 나눔을 중시하는 게 특징인데 주일 설교를 바탕으로 만든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정 목사는 작은교회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싶다고 했다. 현재는 주차장과 화장실을 개방하고 있다. 또 여름엔 팝콘, 겨울엔 군고구마를 나누며 거리 전도를 한다. 정 목사는 “고구마 굽는 시간에 복음을 전할 수 있어 상당히 효과적”이라며 웃었다.
파주=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개척 2년 만에 성도 100여명, 그 비결은 ‘새벽예배 안수기도’
입력 2018-08-28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