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주상복합 공사현장 화재는 전기적 요인

입력 2018-08-23 21:22

지난 6월 26일 40명의 사상자를 낸 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공사현장 화재사고 원인으로 전기적 요인이 지목됐다. 세종소방본부는 23일 세종시 2-2생활권 H-1블럭 주상복합건물 신축 공사장 화재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중앙소방과학연구실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3차례에 걸쳐 합동감식을 실시한 소방당국은 이 건물 1303동 지하 1층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판정했다. 당시 같은 층의 간이 자재창고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작업자 3명은 연소 시 발생한 유독가스 때문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원인은 발화지점 천장에 공사용 간이 작업배선이 매립돼 있을 뿐 아니라 다수의 작업등이 설치된 점, 발화지점에서 다수의 단락흔이 식별된 점, 인적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이 희박한 점 등을 근거로 전기적 요인 때문으로 결론이 났다.

재산피해액은 공사현장 건물 소실 및 그을림, 타워크레인·지게차·트럭 등 소실 등 총 45억 5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윤길영 세종소방서 대응예방과장은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 세 분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유사 화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