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하이투자증권 인수 가시화… 종합금융그룹 도약 부푼꿈

입력 2018-08-26 20:55

DGB금융그룹의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최종 관문인 금융당국 승인이 초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은 내달 중순께 승인 여부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DGB금융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을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DGB금융은 지난달 25일 금감원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심사는 신청서 제출 후 60일 이내에 종료된다. 최종 승인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결정된다. 다만 오는 29일 열릴 회의에선 해당 건이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DGB는 다음 차례인 9월 회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날짜는 내달 12일로 전해지나 안건이 올라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승인이 나면 다음 과제는 주주총회다. 주총은 보통 한 달 이상 소요된다. 따라서 모든 작업은 10월이 지나서야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인수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DGB금융은 지난해 11월 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과 하이투자증권 지분인수 계약을 맺고 12월 금감원에 신청서를 냈었다. 당시 금감원은 서류 보완을 요구하며 심사를 중단했다.

DGB는 지난 6개월간 서류 보완에 총력을 기울였다. DGB금융 관계자는 “영업 전략과 연계된 가정을 놓고 재무추정에 집중했다”며 “심사 윤곽이 곧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인수로 생길 시너지는 막대하다. 우선 덩치가 커진다. 지방금융사 최초로 은행·증권·보험사를 갖춘 종합금융회사가 된다. 또한 영업망을 전국으로 넓힐 수 있다.

DGB금융은 대구·경북이 강점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서울 수도권 외에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역에 영업망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융복합점포를 세워 고객에게 생애주기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새 식구로 맞을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흑자로 전환하며 안정된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명은 확정되지 않았다. DGB로고를 붙이는 대신 대중성을 고려해 ‘하이’를 그대로 사용하자는 쪽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이 수익을 원활하게 낼 수 있도록 조직 안정화가 최우선”이라며 “단순히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 있고 강한 그룹으로 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송금종 쿠키뉴스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