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참패한 뒤 독일 등 해외에 머물겠다고 했던 안철수 전 의원이 서울 마포구에서 포착됐다.
아주경제는 지난 21일 마포구의 한 사무실에서 기자와 마주치자 도망치는 안 전 의원의 모습(사진)을 22일 공개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안 전 의원이 기자를 피해 황급히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이 담겼다. 기자가 “죄를 지으신 게 아니지 않느냐”며 거듭 취재를 요청했지만 안 전 의원은 일절 답하지 않고 계단 아래쪽으로 뛰어 내려갔다.
지난달 12일 안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통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얻겠다”고 말했었다. 그런 그가 당대표 선거가 한창인 지금 서울에 머물고 있는 게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안 전 의원이 서울에서 포착됐다는 보도에 대해 이준석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런 상황에서 음험한 계략을 꾸미는 분이 아니고 도망가실 분도 아니다. 그냥 바쁘셔서 그러셨을 거다”라고 썼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도망치는 안철수… 지방선거 후 해외 간다더니 마포 사무실서 황급히 피해
입력 2018-08-22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