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9명이 숨지는 등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세일전자 화재에 대해 경찰이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합동감식 등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인천 논현경찰서에 설치한 수사본부에 광역수사대·과학수사계·논현서 형사팀 등 47명이 참여해 사고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4층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 분석 결과 화재 직후에 공장 건물이 정전되면서 CCTV 영상에는 불꽃 없이 연기가 나는 장면만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화재 목격자인 세일전자 직원과 이 회사 상무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다른 회사 관계자들도 차례로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화재 현장에 대한 1차 합동 현장 감식을 벌였다. 합동 감식에는 소방본부 외에도 인천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40여명이 투입됐다. 합동감식팀은 최초 발화점으로 지목된 공장 4층 검사실과 식당 사이 복도 천장 주변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23일에도 2차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jcgyo@kmib.co.kr
경찰, 인천 공장 화재 원인 조사 착수
입력 2018-08-22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