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전기요금, 평균 1만7000원 올라

입력 2018-08-23 04:00

올여름 네 가구 중 세 가구는 지난해 여름보다 전기요금이 평균 1만70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에 가까운 폭염에 ‘전기요금 폭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실제 10만원 이상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가구는 전체의 1.4%에 불과했다.

22일 한국전력공사의 검침 자료에 따르면 검침일이 8월 1일부터 12일까지인 874만 가구 중 659만 가구(75.5%)의 전기요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증가액은 가구당 평균 1만7258원(전력산업기반기금 및 부가세 제외)이었고 절반 이상인 55.4%(484만 가구)는 증가액이 2만원 이하였다. 10만원 이상 증가한 가구는 12만 가구로 전체의 1.4%였다. 검침일에 따른 전기요금 변화도 크지 않았다. 매월 12일 검침하는 가정의 경우 전기 사용기간(7월 12일∼8월 11일)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이 가장 많이 포함됐다. 여기에 해당하는 총 62만 가구 가운데 46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증가했다. 이번에 한전이 내놓은 전기요금 증가액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7∼8월 한시적 누진제 완화가 적용되지 않은 것이어서 전기요금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종=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