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절 준비로 온 나라가 바쁘다” 이산 상봉 북측 지원자 밝혀

입력 2018-08-22 18:30

북한이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는 다음 달 9일 ‘9·9절’ 행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지원 중인 한 북측 관계자는 22일 금강산에서 ‘9·9절 준비 때문에 바쁠 것 같다’는 남측 취재진의 질문에 “평양뿐 아니라 온 나라가 그렇다”며 “정치적 열의와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평양에서 반미 구호가 사라졌다는데 맞는 얘기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9·9절 행사를 성대히 치르기 위한 북한의 준비는 위성사진에서도 관측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21일(현지시간) “9·9절 열병식 규모가 지난 2월의 건군절 때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9·9절 열병식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지난 12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위성사진에선 500대의 트럭이 동원된 모습도 있었고, 미림 헬리콥터 이착륙장에는 숙소용 텐트가 밀집된 텐트촌이 들어서 있었다. 또 탄도미사일이나 탱크 등 열병식에 동원되는 각종 무기를 가릴 가림막 수도 지난 2월 건군절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