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도 장기간 경화 안돼”…롯데건설, 초유지 콘크리트 기술 개발

입력 2018-08-22 18:38

롯데건설이 동남아시아에 최적화된 ‘초유지 콘크리트’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더운 날씨에 장기간 굳지 않는 콘크리트로 동남아뿐 아니라 폭염지역 어디에서든 성능을 발휘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획기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콘크리트도 날씨가 더우면 찰흙처럼 쉽게 굳는 현상이 발생한다. 때문에 기존 동남아 등 더운 지역 공사에는 지연제를 활용해 콘크리트 경화를 인위적으로 늦추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시공 효율과 품질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발생해 왔다.

신개발 초유지 콘크리트는 유지력 강화 성분과 콘크리트 성질 개선제인 혼화제를 일체화해 시멘트 표면에 동시 흡착시킴으로써 콘크리트가 굳지 않는 성질을 장시간 유지한다. 조기압축 강도를 극대화하면서 최상의 상태를 생산 직후 3시간 이상 확보할 수 있다. 시공 효율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잡았을 뿐 아니라 양생시간(필요한 압축 강도에 도달해 거푸집을 제거할 수 있는 시간)을 단축시켜 콘크리트 구조물의 공기와 비용도 절감된다. 롯데건설은 실크로드 C&T, 성신비나, 베트남 정부 산하 건설기술연구원(IBST)과 공동으로 이 기술을 개발해 지난달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도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