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 비상… 유럽서 발생해 중국으로 확산

입력 2018-08-23 04:03
중국 랴오닝성에서 돼지열병이 8월1일 처음으로 발생해 중동부로 퍼지면서 방역 비상이 걸렸다. 뉴시스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frican Swire Fever)’이 창궐하고 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급성형은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관리하지만 백신이 없어 한 번 발생하면 살처분해야만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예방 강화를 위해 22일 ‘비상 행동수칙’을 발령했다. 전염 원인의 대부분은 여행자나 외국인 근로자가 휴대·반입하는 오염된 돼지생산물이다. 그동안 유럽에서 자주 발병했던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지난 3일 중국에서 발생한 뒤 확산되고 있다.

농식품부가 발령한 비상수칙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 등이 담겨 있다. 우선 양돈농가는 축사 안팎을 소독하고 농장 출입차량과 출입자에 대한 통제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남은 음식물을 사료로 먹이는 양돈농가의 경우 80도에서 30분간 열처리한 뒤 먹여야 한다. 매일 임상관찰을 해 감염이 의심되는 돼지가 발견되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중국 등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국에 대한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득이한 경우 축산농가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지역 방문을 피해야 한다. 양돈농가·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자국의 축산물을 휴대하거나 우편으로 반입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비상수칙을 홍보물로 제작해 양돈농가·산업 관계자 등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