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지환아, 안 좋은 얘기 신경쓰지 마”… 오지환·박해민 기살리기

입력 2018-08-21 21:27 수정 2018-08-21 21:29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공개훈련에서 오지환 선수가 1루로 송구를 하고 있다.뉴시스

선동열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엔트리 발탁 논란에 휩싸인 오지환(LG 트윈스)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대표팀의 훈련이 시작되기에 앞서 선 감독은 논란의 인물인 오지환과 박해민을 따로 불러 대화를 나눈 사실을 털어놨다. 오지환과 박해민은 병역 면제를 위해 상무와 경찰청 등 입대를 미뤘다는 의혹을 받으며 대표팀 발탁 후 비난을 받아 왔다.

선 감독은 두 선수에게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한 팀이 됐다”며 “(너희와 관련한)안 좋은 얘기가 나와도 신경쓰지 말고 평상시처럼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넸다. 또 선 감독은 “좋은 성적을 내면 (국민들이)좋게 봐주실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금메달을 따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두 선수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지만 현재 대표팀 분위기는 좋다. 선 감독은 “선수들 각자가 뭔가 해보려는 의욕이 정말 강하다”고 했다. 김현수는 직접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팀 분위기를 띄우며 주장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은 박치국(20·두산 베어스), 이정후(20·넥센 히어로즈) 등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거 발탁돼 활기가 넘친다고 입을 모았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은 “평소 다른 팀에 있어서 나누지 못한 얘기와 노하우를 후배들과 주고받고 있다”며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기에 이번에도 근성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하는 대표팀은 대회 B조 예선에서 대만(26일) 인도네시아(27일) 홍콩(28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