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10월 방일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

입력 2018-08-22 04:04
문재인 대통령(왼족)이 9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안내를 받아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중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한·일공동선언 서명 20주년이 되는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양국 정부가 문 대통령의 방일 일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1998년 10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해 오부치 게이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추구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문 대통령의 10월 방일이 성사될 경우 한·일 양국은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 문제와 독도 문제 등으로 삐걱대는 양국 관계를 개선할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셔틀외교’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면담에서 문 대통령이 한·일공동선언 20주년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양국 간 셔틀외교를 본격화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짓는 자민당 총재 선거 일정은 다음 달 20일로 확정됐다. 아베 총리는 이 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하면 전후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까지 넘보게 된다. 이번 선거의 승패는 자민당 소속 의원(405명)과 같은 수의 일반당원(대표) 표를 더해 결정된다. 아베 총리의 유력한 경쟁자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다. 두 사람은 2012년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 의원 70∼80%의 지지를 확보해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