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없이 레이싱을 체험할 수 있어 관광지에서 인기가 높은 카트체험장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카트체험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가 잇달아 카트체험장 20곳의 실태조사를 한 결과 안전 관리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 카트체험장은 철재 프레임으로 만든 낮은 차체에 바퀴 4개, 엔진, 브레이크 등을 갖춘 카트로 주행로를 주행하는 육상 레저스포츠 시설이다.
소비자원에 2013년 1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접수된 카트 관련 위해 사례는 총 35건이다. 이 중 사망 사건 5건, 골절 2건 등 심각한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카트체험장 20곳 중 19곳(95.0%)은 카트 속도 기준(시속 30㎞ 이하)을 초과했고 18곳(90.0%)은 주행로 외곽 방호벽 결속이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5곳(25.0%)은 주행로가 깨져 있거나 갈라져 있었다. 이밖에 12곳(60.0%)은 카트 주행 중 충돌·전복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19곳(95.0%)은 카트 바퀴 등에 안전덮개가 없어 사망 등 심각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았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안전모 안쓰고 30㎞ 이상 질주… 카트체험장 안전 무방비
입력 2018-08-21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