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홍대시대’ 활짝 열려

입력 2018-08-21 19:16

애경그룹이 대학가의 젊고 활기찬 공간 ‘애경타워(사진)’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퀀텀 점프’에 본격 시동을 건다.

애경그룹은 공항철도·경의선 홍대입구역 역사에 그룹 통합사옥을 완공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출발한 애경그룹은 1976년 공장이 있는 구로로 본사를 옮긴 지 42년 만에 ‘홍대시대’를 열게 됐다. 지주회사인 AK홀딩스를 비롯해 애경산업, AK켐텍, AKIS, 마포애경타운 5개 계열사가 이달 말까지 이전하고 제주항공 국제영업팀은 연말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내 공모전을 통해 ‘애경타워’로 이름을 정한 신사옥의 규모는 연면적 기준 약 5만3949㎡다. 판매·업무·숙박·근린생활시설 등 복합시설동과 공공업무시설동, 자전거주차장이 있다. 그룹은 애경타워 사무공간을 계열사 간 소통 및 협업, 새로운 성장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자는 의미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영감의 공간’ 콘셉트로 디자인했다고 소개했다.

애경그룹은 애경타워에 입주한 쇼핑몰과 호텔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AK&홍대’는 영업면적 1만3659㎡ 규모다. 홍대와 연남동 상권 고객과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F&B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총 294실 규모다. 인천·김포국제공항이 공항철도로 바로 연결되는 교통요충지로, 자유여행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 안재석 사장은 “홍대 사옥 이전은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계획의 하나”라며 “계열사 간 시너지와 임직원들의 역량 발휘를 통해 애경그룹의 퀀텀 점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경그룹은 올해 1월 그룹 경영방침인 3S(SMART, SEARCH, SAFE)를 발표하며 올해를 퀀텀 점프 원년으로 정하고 주력 계열사인 애경산업의 유가증권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룹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약 1900억원, 매출액은 8% 증가한 약 3조원을 기록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