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9·9절 아닌 내달 3~4일 방북설

입력 2018-08-21 18:41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3∼4일 열리는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 정상회의 직후 평양을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21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9·9절 기념행사에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초청을 거절했지만 시 주석은 방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시 주석은 아직 9·9절 행사 참석 여부를 북한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9·9절은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년, 10년 단위로 떨어지는 해)이어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 열병식을 관람하는 것은 외교적 부담이 있기 때문에 이날은 피해 방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은 다음 달 11∼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참석이 예정돼 있어 9·9절 이후 방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부국장급 간부가 최근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의 방북 일정을 사전 조율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