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근무 맞춰 서울시민 생활관광 시대 열겠다”

입력 2018-08-21 19:24

지난 5월 서울시 산하기관으로 출범한 서울관광재단이 “주 52시간 근무 시대를 맞아 서울시민 생활관광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재성(59·사진)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종로구 다시세운 세운홀에서 재단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 시절에는 외국 관광객 유치에만 중점을 뒀지만 재단으로 바뀌면서 공공성이 강화된 만큼 서울시민과 자치구, 지방 등을 위한 역할을 새로 찾으려고 한다”면서 “자치구 관광지를 상품화시키고, 서울과 지역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관광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우선 내년에 내국인용 서울여행 패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드 한 장으로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에 입장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관광카드인 ‘디스커버 서울패스’를 내국인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또 서울 전역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가·관광 정보를 총망라해서 제공하는 ‘서울시민 여행지원센터(가칭)’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서울에서만 한 해 126개 축제가 열린다”면서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상품화하고, 몰라서 못 가보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너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와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급기야 동네를 떠나게 되는 ‘오버투어리즘’ 문제, 저가 덤핑 관광상품 문제 등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 대표는 “동남아 관광객이 300만∼500만명 수준까지 늘어나면 정치적 문제로 일본이나 중국 관광객 수가 줄어든다고 해도 커버할 수 있다”며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