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수사 종료를 3일 남긴 22일 수사기간 연장 신청 여부를 발표한다.
박상융 특검보는 “22일 특검 수사기간 연장 신청 여부에 대해 결정한다”며 “남은 기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구속영장 기각 사유에 대한 보완수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내부 회의를 열었으나 수사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답을 내리지 못했다. 수사기간 연장 여부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심화된 만큼 논란의 소지가 될 만한 결정은 최대한 뒤로 미루려 한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 특검법’이 정하고 있는 연장 신청 기한은 수사 종료 3일 전인 22일이다.
법조계에서는 특검팀이 김 지사에 대해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와 댓글 조작 공범 혐의로 청구했던 구속영장이 18일 기각되면서 수사기간 연장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하기 전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수사기간 연장에 대한 찬반 의견 비율이 엇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CBS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 진행한 조사 결과에선 특검 수사기간 연장 찬성(45.5%)이 반대(41.3%)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실제 연장 여부와 관계없이 특검 스스로 수사 의지가 약화된 모양새를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연장 신청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특검은 끝까지 수사기간 연장을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수사기간 연장 신청 놓고 고민에 빠진 ‘드루킹 특검’
입력 2018-08-21 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