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 3명 저마다 “내가 선두”

입력 2018-08-20 18:17 수정 2018-08-20 21:44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가 20일 권리당원 투표를 시작으로 6일간의 격전에 돌입했다.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당대표 후보(의원 선수 순)는 막판 선거전에서 저마다 “내가 1등”이라고 세몰이에 나서는 한편 권리당원이 많은 수도권과 호남에 막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20일부터 22일까지 권리당원 ARS 투표를 진행한 이후 23∼24일에는 국민·일반당원 여론조사, 25일 전당대회 현장에서 대의원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다.

백혜련 대변인은 “민주당 전당대회는 가히 ‘역대급’이라고 불릴 정도로 형식과 내용 모두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며 “정당 사상 초유의 최대 선거인단이 구성됐다. 권리당원 수는 약 71만명으로 불과 2년 만에 지난 전당대회(약 23만명)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일반당원 수도 약 284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라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

각 후보 측은 막판 총력 선거전에 나섰다. 대세론을 제일 먼저 주장한 이 후보는 YTN라디오에 나와 “여론조사상으로 그렇게(1강으로) 좀 나오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정치라는 게 워낙 변화가 많은 거라 언제 무슨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전국금융산업노조 등 한국노총 소속 일부 산별연맹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광주·전남 한반도평화포럼의 지지 선언에 이어 노동계 지지까지 얻어 대세를 굳혀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도 ‘1강’임을 강조하고 있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달리 투표권을 가진 당원, 대의원 조사에서는 확실한 우위에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온라인을 중심으로 친문재인(친문) 성향이 강한 권리당원의 표심을 확보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 후보 측도 전국노동연대 소속 노조 위원장들과 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부위원장 20명의 공개 지지를 얻었다며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송 후보 측 역시 상승세를 강조하며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송 후보는 서울시의원 13명, 광주시의원 2명, 전북도의원 3명, 전남도의원 36명 등의 지지 선언을 공개했다. 송 후보 측은 “서울과 호남의 당원 비율이 70%를 넘는다”며 “지방의원의 지지 선언은 판세를 뒤엎을 수 있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름없다”고 자평했다.

후보들의 발길은 당원이 밀집한 호남과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다. 송 후보는 주말 동안 호남 공략에 집중한 이후 21일부터는 서울·경기 등을 집중 방문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서울 7개 구에서 당원·대의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21일부터는 이틀간 호남을 집중 공략한다. 이 후보도 이날 오후까지 비공개로 호남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전당대회까지 남은 기간에는 수도권 표 다지기에 주력하기로 했다.

임성수 김판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