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만이 최고? 좌절도 재산!”… 국내 최초 실패박람회

입력 2018-08-20 19:28 수정 2018-08-20 20:57

국내 첫 ‘실패박람회’가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좌절과 실패의 경험을 사회적 자산으로 만들고 재도전을 응원하는 ‘2018 실패박람회’를 다음 달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실패를 넘어 도전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실패문화 콘퍼런스, 국민숙의토론(100명토론),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혁신적 실패사례 공모전, 재창업 지원 대면평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기지촌 할머니가 직접 출연하는 연극, 작품성은 있으나 흥행에 실패한 국내 영화를 재조명하는 ‘Re-birth 영화상’, ‘피자왕’ 성신제와 커밍아웃 방송인 홍석천의 ‘실패 뮤직렉처’ 등 흥미로운 문화행사들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국립과천과학관 주관의 ‘과학의 실패 특별전’,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함께 만든 ‘환경의 실패 특별전’, 1인자에 가려진 영웅들을 재조명하는 ‘1등에 가려진 주역전’ 등의 전시도 열린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성공만이 전부가 아니고 좌절을 이겨내고 있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격려할 수 있어야 하다”면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계층들의 재도전을 응원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