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신형 전투기 등 최신 무기를 잇달아 공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오는 22일 ‘국방산업 기념일’에 신형 전투기를 공개할 것”이라며 “국민들은 전투기의 비행 모습과 관련 장비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타미 준장은 이어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이라면서 “이란의 미사일 기술은 훌륭하지만 더 진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란 해군은 신형 함선방어 시스템을 탑재한 군함을 공개할 예정이다. 호세인 칸자디 해군 소장은 “단거리 방어 시스템인 ‘카만드’의 해안 및 해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면서 “이미 군함 한 척에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두 번째 군함에도 곧 적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핵 협정 탈퇴와 대(對)이란 제재 재개 이후 자신들의 무력을 연일 과시하고 있다. 하타미 장관은 지난 13일 국영방송을 통해 ‘파테흐 모빈’이라는 이름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달 초 걸프만에서 해군 훈련도 실시했다.
이란은 2013년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카헤르 313’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이 조작설을 제기하는 등 이란의 전투기 개발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이란 공군의 주력 전투기는 1979년 이란 혁명 전에 도입한 F-14 전투기다. 미국은 이란 혁명 이후 부품 공급을 완전히 중단했지만 이란 공군은 부품 밀수와 복제 등을 통해 아직도 F-14를 운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이란 “신형 전투기·군함 공개할 것”
입력 2018-08-19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