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 로봇 ‘마코’, 국내 첫선

입력 2018-08-21 04:00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궁윤배 부장(오른쪽)이 최신형 로봇수술 장치 마코(MAKO) 시스템을 이용, 말기 퇴행성관절염 극복을 위한 인공관절치환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세란병원 제공

꿈의 인공관절 수술로봇으로 불리는 ‘마코(MAKO)’ 시스템을 드디어 국내에서도 활용하게 됐다. 서울 독립문 세란병원은 최근 인공관절 전문 미국 의료기기 회사 스트라이커사의 ‘마코(로봇 팔 보조)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 말기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마코 시스템은 현재 미국에서만 450대, 유럽 30대, 아시아 20대 등 세계적으로 500대만 운영되고 있는 최첨단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팔 보조 장비다. 2002년 미국 정형외과 로봇 벤처기업 마코서지컬이 개발한 것을 2013년 스트라이커사가 인수, 판매하고 있다.

마코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환부를 보다 면밀히 파악하고 다리 축과 굴신각도 등을 정확히 측정, 수술계획도를 그려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다른 하나는 이 계획에 따라 의사의 수술 공간과 시야를 분명히 확보해주는 수술보조기구 로봇 팔이다.

마코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술 중 환부 주변 인대와 근육 상태 등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뼈 절삭 각도를 수정해 수술오차를 극소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마디로 실시간 환자 개인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 결과 수술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고 출혈에 따른 수혈부담도 덜 수 있다.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정형외과 궁윤배 부장은 “무릎관절 전(全)치환술 시행 시 기존의 로봇수술과 비교했을 때 의사가 환자의 무릎관절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판단한 후 대처할 수 있어 인공관절 수술을 통한 말기 퇴행성관절염 극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