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인공관절 수술로봇으로 불리는 ‘마코(MAKO)’ 시스템을 드디어 국내에서도 활용하게 됐다. 서울 독립문 세란병원은 최근 인공관절 전문 미국 의료기기 회사 스트라이커사의 ‘마코(로봇 팔 보조)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 말기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마코 시스템은 현재 미국에서만 450대, 유럽 30대, 아시아 20대 등 세계적으로 500대만 운영되고 있는 최첨단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팔 보조 장비다. 2002년 미국 정형외과 로봇 벤처기업 마코서지컬이 개발한 것을 2013년 스트라이커사가 인수, 판매하고 있다.
마코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환부를 보다 면밀히 파악하고 다리 축과 굴신각도 등을 정확히 측정, 수술계획도를 그려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다른 하나는 이 계획에 따라 의사의 수술 공간과 시야를 분명히 확보해주는 수술보조기구 로봇 팔이다.
마코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술 중 환부 주변 인대와 근육 상태 등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뼈 절삭 각도를 수정해 수술오차를 극소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마디로 실시간 환자 개인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 결과 수술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고 출혈에 따른 수혈부담도 덜 수 있다.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정형외과 궁윤배 부장은 “무릎관절 전(全)치환술 시행 시 기존의 로봇수술과 비교했을 때 의사가 환자의 무릎관절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판단한 후 대처할 수 있어 인공관절 수술을 통한 말기 퇴행성관절염 극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인공관절 수술 로봇 ‘마코’, 국내 첫선
입력 2018-08-21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