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식 민원해결 제1호 사업은? 안양 아스콘공장 부지 ‘공영개발’ 추진

입력 2018-08-19 21:4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년간 아스콘 공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안양 연현마을의 민원 해결책으로 ‘공영개발사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곳은 이 지사가 취임 후 첫 번째 방문했던 민생현장이다. ‘이재명식 민원해결 제1호 사업’이 된 셈이다.

경기도는 아스콘 공장부지 등 안양 연현마을 주변지역을 주민들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모아 오는 9월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공영개발을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갖추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업은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한다. 아스콘공장 부지 등 주변지역 12만1150㎡(약 3만7000평)를 대상으로 15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아파트 904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0∼11월 중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의뢰할 예정이다. 도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사업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달 3일 이 지사는 연현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4자 협의체(업체·주민·경기도·안양시)를 통해 해결방안을 만들면 도지사가 권한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달 5일 경기도·안양시·경기도시공사 간 1차 실무회의를 통해 해결방안으로 제시된 공영개발사업을 안양시가 지난 7일 건의했고, 이 지사는 지난 13일 이를 전격 수용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100명의 꽹과리 민원이나 단 1명의 호소나 차별 않겠다”며 “새로운 경기도는 모든 민원을 주체나 규모·행태가 아닌 내용과 합리성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