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과 음성군이 지역 대표축제인 고추축제 개막을 앞두고 판매물량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극심한 폭염과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고추 생산량이 평년보다 20∼30% 정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19일 괴산군에 따르면 2018괴산고추축제는 오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괴산군청 앞 광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지역주민, 단체, 학교 등이 참여하는 고추거리퍼레이드와 ‘황금고추를 찾아라’, 스코빌(매운맛 측정지수) 체험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군은 고추축제에 1만500포대(1포대 6㎏)의 현장판매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물량을 확보하기가 만만치 않다. 올해 이 지역의 고추 재배면적은 600㏊로 지난해보다 54㏊ 줄었다.
음성군도 다음 달 12∼15일 음성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제23회 청결고추축제를 개최하는데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고추 축제 가격이 시세보다 낮게 책정될 경우 농민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괴산군고추생산자협의회는 오는 23일 고추 판매가격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전국 고추 거래가격의 기준이 되는 서안동농협의 경매가가 지난해보다 대폭 오르면서 고추 축제 판매가격도 높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에서 거래되는 홍고추 1㎏당 평균가격은 3500원, 건고추는 600g당 평균 1만4400원이다. 지난해 홍고추 평균 2000원, 건고추 평균 7700원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은 가격이다.
괴산=홍성헌 기자
고추축제 비상… 괴산·음성군 작황 부진에 물량확보 안간힘
입력 2018-08-19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