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년실업·中企 구인난 해결 나섰다

입력 2018-08-16 18:37
SK하이닉스 ‘청년희망나눔’ 프로그램 설명회에 참석한 협력사 37곳 관계자 등이 16일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청년 구직자들과 중소기업 일자리를 연계하는 채용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청년실업과 중소기업 구인난을 동시에 해소한다는 취지다.

SK하이닉스는 34세 이하 청년 구직자들에게 직무교육 및 인턴십, SK하이닉스 1·2차 협력업체 취직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희망나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청년 인재 200여명을 육성해 SK하이닉스의 협력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희망나눔에 선발되면 SK하이닉스가 진행하는 6주 직무교육과 채용 기업에서 운영하는 3개월 인턴십을 거친다. 직무교육과 인턴십을 마치고 취업 의지와 실력이 검증되면 SK하이닉스 1, 2차 협력사 취업 기회가 제공된다.

SK하이닉스는 교육과 인턴기간 중 교육훈련비(인당 100만원)와 인턴급여(인당 월 180만원)를 지급한다. 정규직으로 최종 취업된 인원이 1년 근속하는 경우 근속축하금(인당 300만원)도 지원한다.

직무교육은 인턴 직무에 맞춰 반도체와 경영일반 2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특히 반도체 과정은 SK하이닉스대학(SKHU) 전임강사가 반도체 현장 경험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인턴십 기간에 협력사의 효과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개인별 행동유형 및 성향 분석 결과가 포함된 종합 육성 가이드를 협력사에 제공한다. 또 서류 심사에 SK하이닉스가 올 상반기부터 시범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자기소개 분석 시스템을 적용한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 37곳을 대상으로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SK하이닉스 지속경영담당 신승국 전무는 “협력사의 우수 인재 확보 및 육성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기술·지식·장비 등 자사 인프라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공유 인프라 포털’을 열어 협력사에 반도체 지식과 노하우 교육 및 SK하이닉스 장비를 활용한 웨이퍼 분석·측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