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을 위해 포항 기쁨의교회(박진석 목사·사진)가 찬양축제를 개최한다. 17∼18일 포항 북구 흥해읍 칠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2018 팡팡 프레이즈 페스타 인 칠포’는 지역 주민을 위로하고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주제는 ‘찬양과 문화로 빛을 발하라(사 60:1)’이다.
‘팡팡프레이즈인칠포 준비위원회’ 김정주 기획팀장은 13일 “지난해 지진 발생 이후 포항 지역에선 여진이 계속됐는데 어느 날 5초 이상 바닥이 흔들리는 소리에 깼다”며 “처음으로 ‘죽어서 천국에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려웠다. 하나님을 꼭 붙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팀장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교회 여 성도들은 이런 상황을 나누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올 봄 포항 시민을 위로하는 찬양축제에 대한 소망이 생겼고, 5월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4명의 성도들이 칠포해수욕장이 있는 바다에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이에 공감하는 성도들이 점점 늘어났다. 현재는 50여명의 성도들이 찬양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축제에선 국내외 유명 찬양팀의 공연과 문화 및 놀이 프로그램 등 지역 주민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7일엔 이화여대 음대 졸업생으로 구성된 ‘뮤직 포 유(Music For You)’와 CCM 아티스트인 김도현 조준모 김형미 등이 공연한다.
18일엔 청소년 브라스밴드 슈브팀과 CCM가수 임선주, 워십팀 어노인팅, 가스펠 혼성그룹 헤리티지가 함께한다. 가수 박지헌의 간증과 찬양 등도 이어진다. 이밖에 어린이를 위한 에어바운스 및 수영장 등을 따로 마련하고 ‘팡팡 아트 피에스타 그림대회’도 개최한다.
박진석 목사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축제인 동시에 이웃과 기독교 문화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포항 시민을 위로하고 침체된 경제에도 활기를 주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지진 고통 포항 주민 위로… 칠포해수욕장서 찬양 축제
입력 2018-08-16 00:02